- 양태석 금풍양조 대표 인터뷰
강화도 길상면에 있는 금풍양조장은 1931년에 설립됐다. 3대를 이어온 이 건물은 105년 역사의 풍화를 견디고 서 있었다. 저도수 막걸리 맛이 궁금해 시음을 했다. 감미로운 상쾌함이 입안에 번졌다. 6.9도 막걸리인데 감미료를 넣지 않았다. 이것이 장수 비결일까. 양태석 대표와는 잠깐 인사를 나누고 서면으로 인터뷰 했다.
Q금풍양조장이 10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 전통주를 지켜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할아버님부터 시작해서 아버님이 가장 오랫동안 운영하셨고 그 양조장에서 술을 빚고 그 술을 통해 많은 분들께 기쁨을 드릴려고 하고 있다. 금풍양조장이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전통주를 지켜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끊임없는 변화" 라고 생각한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옛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희는 100년을 지켜온 오랜 양조장에서 소비자들의 기호와 품질 기준에 맞춰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해 왔다. 또한,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믿음으로, 함께 술을 빚는 직원분들, 그리고 저희 술을 사랑해 주신 소비자분들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금풍양조장이 존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100년의 전통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정직하게 걸어가겠다.
Q수많은 전통주 양조장 중에서도 금풍양조장만의 특별함, 혹은 고집스럽게 지켜온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
A 특별하게 지켜온 가치가 있다기 보다는 혁신을 통해서 전통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막걸리만 제조하고 유통하는 양조장이 아닌 저희만의 컨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여 관광플랫폼으로 빌드업하고 있으며, 강화도를 넘어 인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나아가고자 한다.
Q '좋은 술'이란 어떤 술이며, 금풍양조장의 술은 어떤 점에서 그러한 '좋은 술'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가?
A술을 잘 만드는 작업도 참 어렵고 힘든 것 같다. 좋은 술 이란게 단순히 맛과 향에만 있는 것이 아닌 오감을 충족하는게 좋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재료, 훌륭한 레시피, 만드는 분의 정성 이외에도 그 술을 만드는 스토리나 브랜딩, 디자인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며, 모든 양조장에서는 대부분 좋을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다 좋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Q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으며, 금풍양조장은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발맞춰 나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많은 분들이 양조장에 방문한다. 특히 젊은 세대 방문율이 급증하고 있는데, 앞서 말씀 드린대로 단순히 막걸리 맛만 보시고 구매한다기 보다는 양조장을 관람하고 체험 등을 통해 다양하게 즐기면서 전통주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달라져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금풍양조장은 이에 발맞춰 대한민국 최초로 금풍양조 막걸리는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막걸리 업계 최초로 각인서비스를 통해서 막걸리가 단순히 술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로컬 굿즈, 선물로 인식을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Q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듣고 싶다. ㅇ
A 매순간이 어려움이고 위기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지만 로컬에서 전통주로 관광사업을 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것 같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 싱가포르 최초의 막걸리 디너 행사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에 위치한 아키라백 레스토랑과 협업으로 진행했다. 2025년에는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금풍양조장을 만나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전통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추구하기 위한 금풍양조장의 노력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나 계획이 있는가?
A 전통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쌀포대를 버리지 않고 업사이클하여 막걸리 담는 파우치로 활용 중이며, 막걸리를 원료로 한 천연 막걸리 비누, 막걸리 지게미를 활용한 인센스 등을 개발하다. 또한 막걸리 아이스크림을 올해 런칭을 준비 중이며 이외에도 강화도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담금주 체험인 “금풍 담은주” 체험 프로그램이 6월에 오픈을 준비 중이다.
Q 금풍양조장의 술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나,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술과 어울리는 음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아버님이랑 할아버님이 양조장을 운영하실 때는 막걸리를 따뜻하게 데워서 드셨다고 한다. 금풍양조장은 강화도 온수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온수리는 “따뜻한 물”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서 지금도 금풍양조장 막걸리는 온수리 지하수로만 빚고 있다. 이에 금풍양조장 막걸리를 차갑게 드셔도 좋으나 따뜻하게 드시면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음식은 인삼막걸리를 아이스크림과 넣어서 드시면 색다른 금학탁주 그린(인삼) 막걸리 맛을 느낄 수 있다.
Q 술을 빚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이며, 금풍양조장만의 비법이나 철학이 있다면 .
A 여러 중요한 요소가 있겠지만 막걸리 원료중에 가장 많은 부분이 쌀과 물이다. 강화도 섬쌀은 이미 전국적으로 좋은 쌀로 알려져 있기에 금풍양조장 막걸리는 강화도 무농약쌀과 온수리 지하수로만 술은 빚고 있다. 술 만드는 재료가 좋고 100년 동안 막걸리를 만들던 양조장에서 지금도 술을 빚고 있기에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 보다는 앞으로도 지금의 이 방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앞으로 100년도 볼 때마다 새로운 금풍양조장이 되고자 한다
Q앞으로 금풍양조장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혹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가
A: 로컬 컨텐츠 관광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하며, 향후 농업에 하이테크 기술을 융복합하여 웰니스 관광 테크기업으로 확장하려고 5개년 계획을 세웠다.
Q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해외에서 금풍양조장을 오픈하는 날을 꿈꾸고 준비하고 있다. 곧 금풍양조장 막걸리 맛 뿐만 아니라 금풍양조장 막걸리 체험 프로그램 컨텐츠로 해외에서 경험할 수 있다.
Q금풍양조의 저도수 막걸리가 감미료를 쓰지 않고도 단맛을 내는 비결은 무엇인가
A 금풍양조장은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그만큼 쌀 양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양주 방식으로 쌀과 물 비율을 1:1로 하여 제조하고 있기에 쌀의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