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희 대표의 혁신과 비전
케이푸드 전문 브랜드 샐리쿡은 암식단, 당뇨식단, 고령친화식품으로 해외에서 K푸드 바람을 타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정은희 샐리쿡 대표는 지난 5월 도쿄 푸드페어에 참가해 초기물량 6만불의 MOU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왔다. 미국전역에 샐리쿡 제품 브랜딩도 시작되고 있다. 런던 전시 이후 샘플 발송으로 분주하다. 이어 영국 프랑스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K푸드 페어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저희가 특수식품을 하는데 경기가 어려워지고 처음 있는 시장이다 보니까 되게 어려웠어요. 동결 건조 기술로 건조식품을 만들어 수출을 생각했죠. 작년에 15가지 제품들을 개발해서 계속 해외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샐리쿡의 김치전은 물만 부으면 반죽이 되어 전으로 부쳐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밀키트다. 김치는 발효가 돼서 수출에 제약이 많은 식품이다. 정 대표는 이것을 적정 익힘에 맞춰 PH를 조절해서 동결 건조를 시킨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군이 ‘비상한 건강비상식단’이다. 컵나물, 컵나물도시락,컵나물전, 매운컵나물전, 강황마늘칩, 현미숭늉, 김치가루, 단백질바, 흑임자죽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제품들은 환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결실이 나오기까지는 정대표의 전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제가 식품영양학과를 나와서 셰프 활동을 10년 정도 했죠. 홍대앞에서 레스토랑도 하고 케이터링 파티 음식 등 음식만 20여 년 했어요. 제가 영양사 자격증이 있는데 15년 전에 암병원에서 제의를 받았어요. 한 달 정도 갔다 왔는데 환자들이 너무 좋아해요. 음식을 잘 먹어야 항암 치료를 할 수 있어요. 제가 그 병원에서 공부를 많이 한 거죠”
정대표는 다시 다른 병원에서 수석 영양사를 뽑는다는 스카웃 제안을 받았다. 전라도에 있는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들 돌보며 ‘암식단 작성법’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초판이 매진됐다. 병원을 그만두고 서울로 돌아와 대학원에 진학해 병태생리학을 공부했다.
“서울에서도 또 다른 병원에서 잠깐 일하다가 이게 사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환자들이 저한테 뭘 먹어야 되는지 음식을 좀 만들어서 보내주면 안 되냐고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잖아요. 대학원 다니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청년 창업자금 1억원을 대출받았어요“
정대표는 2018년 초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SCI급 논문에서 타당도가 입증된 음식을 연구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이 유방암 환자들의 암 세포를 줄여준다. 그러면 유방암 환자들에게 토마토를 권장하는 식이다. 샐리쿡이라는 제조 공장에서 음식을 만들면 수익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때 만든 프로그램으로 비즈니스 챌린지에 나가서 1등을 해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
정대표는 이 프로그램으로 암병동 영양사들 대상으로 교육을 하기도 했다. 그 무렵 코로나19가 발생했다. 교육을 그만두면서 연구소를 설립하고 핵심 식품을 만들었다. 특수 식품이 나온 지가 얼마 안 됐고 그거를 인식시키기까지가 무척 어려웠다. 작년에 연구개발비만 7억원 가까이 들어갔다. 작년 말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수출로 이렇게 계획을 잡았고 올해 3분기부터는 특수 식품이 나와요. 단백질 바가 나오는데 치아가 없는 노인도 그냥 입에서 녹아서 자연스럽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죠. 특수 식품이면 실온에서 얼마큼 보관 가능한지 가속 실험을 해야 되는데 이번 달에 끝났거든요. 실온에서 1년 반 이상 가는 암 환자용이면서 고령 친화형 단백질 바가 개발이 됐어요”
정대표가 신경을 많이 쓰는 제품은 컵나물 도시락이다. 도시락에 물만 부으면 나물이 불어서 밥이랑 같이 비벼 먹는 제품으로 2년 보관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은 김치전과 야채전이다. 정대표는 냉동식품에 대해 부정적이다.
“암 치료를 하면 면역력이 엄청 떨어지거든요. 어떤 사람은 익힌 음식 아니면 먹지 먹지도 못하게 합니다. 얼었을 때는 괜찮은데 녹자마자 식중독균이 나와 환자 식품이랑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건강한 사람들은 괜찮은데 환자들은 위험해요”
환자용 특수식품은 가격이 비싸다. 정대표는 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경제적으로 취약하신 분 들도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게 만들 생각이다. 이걸 꼭 성공해서 목표를 이루고 싶고 다음의 목표는 실버타운 같은 요양원을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