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시장 판도가 바뀐다

현재 대한민국의 주류 시장은 소주와 맥주 소비는 감소하고, 와인, 위스키, 하이볼과 같은 대체 주류가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하이볼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이끄는 핵심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0% 줄었고, 2024년에는 3.4% 감소하며 하락 폭이 커졌다. 맥주 출고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0.7%, 3.0% 감소하며 전통적인 주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주와 맥주의 빈자리는 다른 주류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특히 하이볼은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주역으로 떠올랐다. 하이볼은 위스키나 다른 증류주에 탄산음료 등을 섞어 만드는 혼합주다.
기본적인 조합 외에도 과일청, 인기 음료,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도 내외의 저도주부터 9도 이상의 고도주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하이볼은 기존 술의 쓴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직접 만들어 마시는 번거로움 없이 편의점 등에서 완제품 형태로 쉽게 구매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하이볼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S25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위스키와 와인을 제치고 전체 주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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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볼의 인기와 함께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단맛이 강한 고도수 하이볼은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쉽게 과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일본의 '스트롱 제로'와 같은 제품은 쓴맛 없이 높은 도수로 인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술문화는 홈술과 믹솔로지 열풍과도 일치한다. 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증류식 소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오트통 숙성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통주의 경우 음식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페어링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