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함 뒤에 숨겨진 함정... 캔 하이볼, 위스키도 맛도 '반쪽짜리'
더운 여름에 하이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들도 앞다투어 하이볼캔을 출시하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 등 증류주에 탄산수를 섞어 도수를 낮추고 청량감을 더해 마시는 방식에서 출발했다. 이는 40도가 넘는 위스키를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음용법이다.직접 만든 하이볼은 자연주의 미각을 만끽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하이볼캔을 구입할 때는 성분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하이볼캔 제품에 위스키가 들어있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함유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신 주정(희석식 소주의 주재료)에 오크칩으로 위스키 향을 입히거나 합성향료를 첨가하여 위스키의 풍미를 흉내 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주세법상 위스키를 사용하면 주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높은 세율이 적용되어 제품 단가가 크게 올라간다. 이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해야 하는 캔 제품에는 위스키를 넣기 어렵다.
'하이볼'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위스키가 들어있지 않아 소비자가 기대하는 '위스키 하이볼' 본연의 맛과 품질을 내지 못하고, 사실상 '칵테일'이나 '주정 음료'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것은 소비자 기만이다.
캔 하이볼은 맛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이나 수크칼로스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당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제로 슈거' 또는 '로우 슈거'를 내세운 제품들도 실제로는 당류가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비만, 당뇨병 등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탄산과 함께 섭취할 경우 알코올이 소장으로 더 빨리 흡수되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더 쉽게 취하게 만들 수 있다.
캔에 담긴 하이볼은 갓 만든 하이볼의 신선한 맛과 풍미를 구현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산이 빠져나가 신선한 탄산감이 달아난다. 화학제품인 합성 향료로 맛을 낸 제품은 인위적인 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위스키 본연의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위스키, 주정, 향료 등이 섞여서 맛이 불균형하거나 거친 알코올 향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하이볼캔은 '편의성'이라는 장점을 제공하지만, '하이볼' 본연의 맛과 품질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을 고려하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