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 다이닝 벗어나 '캐주얼 럭셔리'로 이동"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의 식문화 변화와 소비자 취향을 심층 분석한 최신 보고서 '식문화의 미래 2026(The Future of Food 2026)'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20개 시장 내 270개 메리어트 호텔 F&B 팀의 설문 조사와 30명 이상의 셰프, 전문가 인사이트를 종합한 결과로, 전통적인 미식의 경계를 허무는 6가지 주요 트렌드를 제시했다.
■ 편안함이 새로운 럭셔리: '파인 캐주얼' 부상
보고서가 주목한 가장 큰 변화는 '캐주얼 럭셔리(Casual Luxury)' 트렌드다. 격식 있는 파인 다이닝 대신 편안함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파인 캐주얼(Fine-Casual)'이 미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메리어트 호텔 응답자의 59%가 전년 대비 격식 있는 정찬보다 캐주얼 다이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답했다. 캐비아를 곁들인 프라이드 치킨처럼 익숙한 메뉴에 창의적인 감각을 더하거나, 고객의 개성을 반영한 단품(à la carte) 메뉴 구성이 확산되는 추세다.
■ 단순한 식사 넘어 '오감 자극 경험' 추구
오늘날의 미식가들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스토리텔링, 엔터테인먼트, 공간 디자인이 결합된 몰입형 다이닝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의 48%는 전년 대비 '다크 다이닝', '먹을 수 있는 예술', 오마카세 등 인터랙티브 다이닝을 찾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이닝이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여정'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 로컬 식재료 재조명과 AI 기술 도입 가속화
지속 가능성과 진정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역 식재료의 재발견도 두드러진 트렌드다. 아태지역 메리어트 호텔의 85%가 이미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 중이며, 이는 셰프들이 지역 고유의 식재료를 요리 정체성과 문화적 표현의 핵심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AI 기술은 예약 관리 시스템(76% 도입)과 AI 기반 메뉴 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맞춤형 다이닝 경험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 아시아 미식의 위상 강화
이 외에도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본토가 새로운 미식 중심지로 부상하는 현상과 △전통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하는 3세대 아시안 셰프들의 부상 및 호커프리너(노점 창업자*의 활약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피터 라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F&B 부문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미식의 방향성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고객들이 미식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감정적 연결과 공감의 경험을 추구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음식은 더 이상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문화적 연결의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