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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사케는 어떻게 최고가 되었나? ②
니가타 사케, 왜 맛있다는 걸까? 1. 최고의 쌀이 최고의 술이 되는 건 아니지만, 최고의 술은 최고의 쌀을 필요로 한다! 겨울이면 3m 넘게 눈이 쌓이고, 그 눈 녹은 물이 강에 흘러들러, 니가타의 평야를 비옥하게 만드는데, 니가타에는 무려 8개의 강이 지난다. 그중 시나노강은 일본에서 가장 긴 강이다. 니가타가 일본의 대표적인 쌀 산지일 수밖에 없다. 일본 최대 쌀 축제 '니가타 사케노진이 해마다 개최되는 도키멧세 컨벤션은 바로 시나노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 지어졌는데, 이곳에서 축제가 개최되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쌀품종 고시하카리의 고향도 바로 니가타다. 식용 쌀과 더불어 양조용 쌀의 재배도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대표적인 품종이 1957년 탄생한 '고햐쿠만고쿠(五百万石)'인데, 일본의 대표적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인 '야마다니시키(山田錦)'와 업치락뒤치락 쌍벽을 이룬다. 오백만석(75만톤)이란 뜻의 '고햐쿠만고쿠'란 명칭은 1957년 니가타의 쌀 생산량이 500만석을 돌파한 것은 기념해 붙여졌는데, 니가타 사케의 '탄레이(淡麗)'란 특징을 갖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일본에서 쌍벽을 이루는 주조호적미인 '야마다니시키'와 '고햐쿠만고쿠'를 교배하는 15년간의 연구 끝에 2004년 '코시탄레이(越淡麗)'란 신품종 주조호적미를 세상에 내놓는다. '코시(越)'는 니가타의 옛 이름, 탄레이(淡麗)가 니가타 사케를 일본의 대표 사케로 이끈 상징적 단어인데, 보란 듯이 대놓고 그것을 쌀의 품종명으로 등록한 것. 그래서 니가타는, 식용쌀이든, 양조용쌀이든 대단한 자부를 갖고 있다. 최고의 쌀이 꼭 최고의 사케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의 사케를 만드는데 최고의 쌀이 결정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 눈이 녹으며 생성된 연수 부드럽고 담백한 사케의 비결 우리 막걸리도 마찬가지지만, 사케의 주질에 있어 쌀 만큼이나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물이다. 니가타 사케 역시 물의 영향이 주질을 형성하는데 있어 결정적이다. 막걸리는 곡물이 질감이 입안에 함께 머물지만, 질감 대신 맛과 향에만 더욱 예민한 사케(사실 '사케'는 일본 술에 대한 통칭이지만, 여기서는 '세이슈(清酒, 청주)로 국한한다)의 경우 물의 중요성이 탁주보다는 더 클 수 있다. 그런데, 물에는 경수와 연수의 구별이 있다. 경수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많으며 경도가 높은 것을 말한다. 연수는 그 반대다. 경수의 미네랄 성분이 양조 과정에서 효모의 영양원이 되며 발효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과 달리, 미네랄 성분이 적은 연수는 발효에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부드럽게 발효되며 담백한 술이 된다는 것이다. 니가타의 물은 눈이 녹아 생성된 연수로 평균적인 경도는 40 정도라고 한다. 때문에 '담백한 카라구치(淡麗辛口)'로 규정되는 니가타 사케는 '고햐쿠만고쿠'와 '코시탄레이'로 대표되는 니가타 주조호적미, 그리고 눈이 녹아 생성된 니가타 연수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것. 3.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은 자연 환경 장기 저온 발효에 적극 활용 니가타는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보통 겨울철 3m는 기본이라고 하는데, 4m 이상의 눈이 내리는 산간지방도 있다고 한다. 필자는 실제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 시즌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지난 1월 23일 필자는 4박5일 일정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갔었다. 사실 홋카이도 술에 대한 관심 때문에 떠난 여행이었는데, SNS를 달구고 있는 홋카이도 설경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눈을 거의 보지 못했다. 패딩이 거추장스러울 정도였다. 삿포로나 오타루보다 훨씬 내륙인 비에이에 가서야 겨우 진눈개비같은 눈을 만났다. 그런데, 3월 8일의 니가타 사케노진 탐방을 위해 니가타에 미리 들어간 이틀 전날, 우연히 일본 현지TV의 일기예보를 보게 되었다. 그야말로 깜놀! 니가타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야마가타나 아오모리, 홋카이도까지 일본 전역이 모두 '흐림'이었는데, 니가타 현만 '눈' 아닌가! 그날 니가타에서 가장 높은 도키멧세 컨벤션에 위치한 호텔닛코 31층 객실에 묵었다. 일본에서 가장 긴 시나노강과 바다가 만나는 광할한 전망이 막힘 없이 창밖으로 펼쳐졌다. 서쪽 방향으로 직진하면 강원도 양양이 나오려나.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 아무래도 눈이 올 날씨는 아니었다. 그러데 새벽 즈음 서쪽에서 바람과 구름이 몰려오며 순식간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먼바다에서부터 '시커먼 것'들이 밀려오는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니가타의 기후환경이 실제 그렇다. 동해를 건너온 습기를 가득 머금은 구름이 해발 2,000m 이상이 고산이 수두룩한 니가타현 에치고(越後)산맥(제주도 한라산의 높이는 해발 1,950m)에 이르러 엄청난 양의 눈을 토해낸다. 그런데 이렇게 쌓인 눈에 의해 만들어진 저온의 환경은 공기를 정화시키고 잡균의 번식을 막아 누룩곰팡이와 효모균 등 미생물의 활동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긴 겨울 이러한 환경은 장기저온 발효에 최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니가타에는 '유키무로(雪室: 눈을 이용한 저장고)를 양조장 내에 만들어, 사케를 저온숙성하는 양조장들도 많다. 그러한 모습을 보기 위해 핫카이산주조(八海山酒造)가 있는 미나미우오누마 작은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도 끊이지 않는다. 4. '에치고 토지(越後杜氏)'라 불리는 사케의 장인들 전통을 잇기 위한 관심과 노력 소제목을 달아놓고 보니, 약간 홍보성 카피 느낌이 쌀짝 나는데, 눈꼽만큼도 그렇지 않음을 먼저 밝힌다. 2024년 12월 5일, 일본은 '일본 전통술 빚기 기술'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쾌거를 이룬다. 우리나라에서도 막걸리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일찍이 차근차근 준비해온 일본이 훨씬 빨랐다. 일본의 전통 술빚기 기술은 근대 과학의 보급 이전부터 '토지(杜氏)'라 불린 '일본의 전통적 사케 제조 장인(또는 그룹)'이 경험의 축적을 통해 찾아내서 수작업으로 쌓아올린 결과물이다. 오늘날에 '토지'는 술맛과 제조법을 정하고 제조공정을 총괄하는 주조책임자를 말하는데, 매우 오래된 지역별 계파 역사를 갖고 있어 집단만의 기술 정보를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 그런데 일본이라는 거대한 사케왕국의 수면 아래에는 크게 대표적 3대 계파가 존재한다. 니가타 현의 '에치고 토지(越後杜氏)' 이와테 현의 '난부 토지(南部杜氏), 그리고 효고 현의 '단바 토지(丹波杜氏)'다. '에치고 토지'의 발상지인 니가타에는 에도시대부터 메이지시대까지 약 2만명의 사케 제조 종사자(酒男)가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에치고의 사케 장인집단으로 성장하며, 주변 지역(26개 도도부현)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활약한다. 수작업으로 하던 제조공정에 기계화가 도입되며, 사케 종사자의 수는 훨씬 줄었지만, 에치고 사케 장인의 명맥은 오늘날까지 계승되어 이어진다. 에치고류(越後流)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니가타현 양조 시험장'이 1930년 설립되어 니가타 사케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도록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해온 것. 사케를 전문으로 하는 현립연구기관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1984년에는 '니가타 사케 학교'가 설립되어 양조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에치고 장인의 기술과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신념으로 운영중인데, 이 또한 전국 유일의 '양조인 학교'라고 한다. 또한 지자체에 '사케진흥실'이란 조직을 둔 것도 니가타 현이 유일하다고 한다. 니가타의 쌀, 물, 자연....그것만으로 저절로 니가타 사케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최고의 사케를 위한 장인들의 열정, 그리고 전통을 계승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려는 관계자와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비로서 오늘날의 니가타 사케를 만들졌다고 할 수 있는 것. 한편 니가타에서는, 영연방이 4년마다 그들만의 스포츠제전을 하는 것처럼, 매년 4월 '에치고류越後流'라는 독자적인 품평회를 개최, 제조 기술을 겨루며 니가타 사케의 깃발 아래 결속력를 다지고 있다. ()'로 입맛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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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사케는 어떻게 최고가 되었나? ①
니가타를 알면 일본 사케가 보인다! 흰 눈과 흰 쌀, 그리고 투명한 사케가 유명해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니가타(新潟)는 150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경제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을 바라보는 서쪽이 아니라,동쪽 태평양 연안으로 넘어가며 니가타는 경제발전에서 뒤처진 지역이 되었다. 실제 니가타역 주변의 일부 번화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침잠된 중소도시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거기서 조금만 더 나가면 멀리 고산을 배경으로 끝없이 논이 펼쳐진 시골마을이다. 하지만 매년 겨울이면 니가타의 분위기는 바뀐다. 겨울이면 3m 넘게 눈이 쌓이는 니가타의 50개 스키장에는 신칸선을 타고 스키를 즐기러 온(도쿄에서 에치코유자와까지 70분) 스키어들로 성황을 이룬다. 3월에는 일본에서 제일 큰 사케 난장이 펼쳐진다'니가타 사케노진酒陣2004년 처음 시작된 니가타 사케노진은 일본에서 가장 큰 사케 축제다2019년에는 행사 이틀 동안 무려 .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시작됐는데. 행사 기간인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매회차 5백명4회 진행되니 8천명만 입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 전역 사케 마니아들의 폭발적 관심 속에 발매 ! 필자는 해외 판매분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1인 4,015엔. 우리 돈으로 4만원 가까이 된다. 이번 니가타 사케노진에는 니가타현 소재 80개 양조장이 참가해 500종의 신주를 선보였다. 도키멧세 컨벤션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800m 정도 늘어선 행렬의 후미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이보다 관람객이 7~8배 많았던 코로나 이전의 2019년 행사는 도대체 어땠을까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쯤 되면 니가타가 일본 사케의 중심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 같다. 실제로 니가타 현은 일본 47개의 도도부현(都道府県) 중 사케 양조장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다.다소 부침은 있지만, 현재 89개 양조장이 운영중이다. 1인당 사케 소비량도 8.3ℓ로 일본 내에서 압도적 1위다. 2위는 아키타 현으로 4.4ℓ, 3위는 야마가타 현으로 3.8ℓ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사케를 마시는 것. 사케 생산량은 약 3,000만ℓ로 일본에서 세번째다. 1위는 고베가 있는 효고현으로 일본 사케의 30%에 해당하는 9,000만ℓ를 생산한다고 한다. 2위는 연간 5,000만ℓ 생산하는 교토부. 그런데 효고현과 교토부는 팩 사케 생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국 어디, 어느 시골 마트의 주류 매장에서 볼 수 있는 팩사케를 대량 생산하는 전국구 사케공장이 효고와 교토에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 어느 마트 또는 웬만한 편의점에 가더라도 효고현에서 생산하는 하쿠츠루(白鶴)의 '마루'나 교토에서 생산되는 '월계관(月桂冠)' 팩사케를 만날 수 있을 정도. 때문에 효고현이나 도쿄부에 비해 생산량은 뒤지지만, 흔히 등급 외 보통주로 통하는 팩사케를 제외한, 질 좋은 사케로 따지자면 니가타가 뒤질 게 없다. 일본에서 사케 양조장이 가장 많은 곳! 대부분이 10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며, 300년 된 양조장도 수두룩하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눈에 익은 사케 브랜드는 물론 지역의 탄탄한 소비에 기반을 둔 지자케(地酒)가 현내 구석구석에 맹주로 또아리를 틀고 있다. 한국에서도 웬만한 주당이라면 이 브랜드가 눈에 익을 것이다. '구보타(久保田)’ ‘핫카이산(八海山)’ ‘코시노칸바이(越の寒梅)’... 어쩌면, 요즘 일본에서보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더 유명한 니가타의 BIC3 사케 브랜드라 할 수 있는데, 각각 아사히주조, 핫카이산주조, 이시모토주조에서 생산한다. 그런데 니가타 사케를 세 브랜드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니가타에는 무려 1548년에 창업한 요니노가와(吉乃川)가 있고, 1717년에 창업한 우오누마 현지의 맹주인 아오키주조(青木酒造)의 '가쿠레이(鶴齢)'와 '유키오토코(雪男)'가 있으며, 니가타 사케 붐을 이끄는데 기여한 미야오주조(宮尾酒造)의 '시메하리츠루(〆張鶴)'를 비롯, 니가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타카치요주조(高千代酒造)와 기린잔주조(麒麟山酒造)가 있다. 니가타현 사도시마에 있는 화제의 양조장도 빼놓을 수 없다. 사케로는 최초로 에어프랑스 비지니스석 기내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던 오바타주조北雪酒造의 '마노츠루(真野鶴)', 그리고 미국의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경영에 참가한 레스토랑 노브(NOBU)에 공급되는 호쿠세츠주조(北雪酒造)의 사케도 니가타 사케를 풍요롭게 한다. 이외 좀더 언급하고픈 니가타의 사케가 많지만, 하나만 더 추가하라며 필자가 이번 니가타 여행중 에치고유자와에서 양조장 투어를 하며 완전히 반한 시라타키주조(白瀧酒造)다. 한국에서도 '조젠(上善如水)'이란 사케로 꽤 유명한 양조장인데, 가성비 갑 순미주 '우오누마(魚沼)'와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의 산실이 되었던 설국의 낮과 밤을 함께 했다.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대 히트를 친 니가타의 팩사케도 있다. 현지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구경할 수 없고,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간바레 오토상'(하쿠류주조)이다. 고량주 수입을 하던 태산주류가 우연한 인연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한국에서 대 히트를 친 것.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교토 후시미나 고베 나다의 대량 생산 팩사케와 차별도 됐지만, 이자카야에 간 샐러리맨들이 '아빠 힘내세요'라는 제품명 소비하며 위안을 삼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해석도 뒤따른다. 그런데 도대체 니가타의 무엇이 니가타 사케를 최고로 만들었을까. 이제 그 비밀을 풀어보자!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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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맥주박람회 개최
제 맥주 산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맥주박람회(KIBEX, Korea Int’l Beer Expo) 2025’가 오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침체된 맥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 세계 맥주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제6회 대한민국맥주박람회(KIBEX 2024) 하이라이트 ‘제6회 대한민국맥주박람회(KIBEX 2024)’ 전시회장 전경 지난해 성공을 기반으로 ‘KIBEX 2025’는 글로벌 맥주 산업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미국 국가관에서는 미수입 맥주가, 중국 국가관에서는 다양한 양조 장비와 설비가 소개됐으며, 올해는 브라질 국가관에서 새로운 미수입 맥주 및 스피릿이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글로벌 스폰서인 Fermentis와 비전바이오켐의 후원과 더불어 글로벌 브루어리 패키지를 통해 다양한 해외 브루어리가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KIBEX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인터내셔널 바이어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되며, 한국수제맥주협회뿐만 아니라 미국, 브라질, 벨기에, 대만, 필리핀,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맥주 유관 협회와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박람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제맥주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과 협업 기회를 확대해 국내 맥주 산업의 기반을 확장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KIBEX와 함께 개최되는 ‘대한민국국제맥주컨퍼런스(KIBCON, Korea Int’l Beer Conference)’는 세계 각국의 맥주 협회가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침체된 맥주 산업을 위한 위기 극복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반영한 최신 원재료 및 양조 장비 관련 테크니컬 세션을 통해 맥주 산업의 혁신을 도모한다.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 상업맥주대회로 자리 잡고 있는 ‘대한민국국제맥주대회(KIBA, Korea Int’l Beer Award)’도 동시 개최된다. 지난해 KIBA에는 16개국 76개 브루어리에서 347종의 맥주가 출품됐으며, 미국양조자협회(BA)에서 발표한 국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저명한 글로벌 심사위원에게 평가됐다. 2025년에는 참가 규모를 더욱 확대해 450종 이상의 맥주가 출품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KIBEX 2025에서는 기존의 신제품 쇼케이스 및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에 더해 맥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Brew It Yourself’ 프로그램을 운영해 홈브루어들을 위한 교육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홈브루어들은 원재료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4월 10일 아카데미에서는 원재료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수제맥주협회에서 홈브루어 출신 양조사가 참여해 선진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열리며, 참가자들은 직접 양조한 맥주를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홈브루잉 워크숍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홈브루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업계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예정이다.아울러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The Brew-In Tour’를 통해 맥주 업계 전문가들이 원재료와 장비의 신제품 및 최신 기술을 탐색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일반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 투어도 운영되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맥주 산업의 인사이트를 얻고 산업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또 하나의 동시 개최 행사인 ‘드링크서울(Drink Seoul)’에서는 국내외 증류주, 전통주, 와인 등 다양한 주류가 소개된다. 지난해 안동시 공동관을 통해 한국 전통 소주와 지역 특산주가, 영천시 공동관을 통해 국내 와인이 선보였으며, 올해는 증류주, 미드, 그리고 사케 분야까지 확장해 더욱 폭넓은 주류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주류 브랜드 간의 교류와 협력 기회를 극대화하며, 주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KIBEX 2025는 아시아 맥주 산업의 중심 허브로서 주요 업계 관계자들을 연결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각국의 수제맥주 양조장과 업계 종사자를 초청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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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명주 '수정방' 탐방기
-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수정방박물관 안에는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날은 6월13일 오후 최고기온이 36도 였다. 입구로 들어서자 잘익은 누룩향과 백주향이 코를 찔렀다. 전시관은 무료 관람이지만 양조장 현장을 보려면 50위안짜리 티켓을 사서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이날은 관람객이 없어 나 혼자 가이드를 독점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기 위해 휴대폰 번역기를 사용했다. 중국에서 ‘백주’라고 하는 증류주의 등장은 주류 제조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청두에서 생산되는 수정방은 속칭 ‘슈주’(촉주 蜀酒)라 불린다. 촉은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나라이고 성도가 수도였다. 성도를 촉도라 부르기도 한다. 가이드가 ‘누룩은 술의 뼈’라고 적힌 설명판을 손가락으로 가르쳤다. 수정방의 누룩(曲)제조 기술은 정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품질 밀을 엄선하여 매화 꽃잎 모양으로 으깨고, 일정 비율의 물을 넣어 반죽한다. 잘 섞은 밀가루를 틀에 넣고 발로 여러 번 밟아 벽돌 누룩을 만든다. 이 누룩을 누룩실에 넣어 세균을 배양한다. 세균 배양은 건조, 뒤집기, 쌓기, 굽기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누룩은 두 가지로 나뉜다. 복숭아꽃이 만개하는 3월에 생산되는 중온 누룩은 복숭아꽃 누룩이라고 하고, 한여름에 생산되는 고온의 누룩은 복곡(伏曲) 즉 ‘복누룩’이라고 한다. 이렇게 재배된 누룩은 ‘진곡’(陳曲)"이라고 불리는데 3개월 이상 숙성한 후에야 술을 빚을 수 있다. 이때 복숭아꽃 누룩과 복누룩을 계절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섞어서 빚는데, 이렇게 빚은 술은 각기 다른 풍미를 지닌다. 발효 구덩이 기술이 술맛 좌우 발효된 쌀에 재료를 넣고 공기를 테스트한 후 쪄낸다. 찜통의 용량에 따라, 지게미 더미의 크기를 육안으로 정확하게 가늠해야 한다. 재료를 넣은 후, 찜통 하나당 지게미가 세 국자 이상 또는 이하로 남아서는 안된다. 이는 스승에서 제자로 전수되는 진정한 기술로, 흔히 ‘쌓기’라고 한다. 지게기를 섞을 때는 덩어리 없이 빠르게 퍼내야 한다. 지게미, 곡물, 껍질은 흰 알갱이와 노란 겨가 고르게 섞어야 한다.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조사들은 표면을 제거하고 바닥만 남기고 남은 지게미를 다른 재료와 ‘섞고 쪄서’ 다음 발효 단계로 넘어간다. 이렇게 하면 발효조의 지게미에는 항상 이전 발효의 맥즙이 담겨 있게 된다. 발효조에 지게미를 먹이는 이 과정은 매년 반복된다. 이를 통해 발효조 진흙 속 미생물이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숙성되어 명주 특유의 풍미가 대대로 전해진다. 이것이 바로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천 년 발효조, 만 년 지게미’다 발효 구덩이를 열 때는 삽을 사용하여 발효조 밀봉 진흙을 약 20cm² 크기로 잘라 손으로 하나하나 들어 올리고 남아 있는 지게미를 깨끗이 닦아 지하실 진흙 구덩이에 넣고 부드러워진 후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한다. 지게미를 제거할 때는 먼저 관찰하고 냄새를 맡고, 만지고, 맛을 보아야 한다. 지게미는 황금색을 띠고 순수한 향을 지니며, 떫고 신맛이 나야 한다. 기름기가 없고 묽지만 건조하지 않아야 하며, 붉고 맑은 노란색의 걸쭉하고 ‘실이 매달려 있는’ 물이어야 한다. 이렇게 지게미와 물을 구별함으로써 발효의 숙성도를 파악하여 다음 발효에 적합한 재료를 결정할 수 있다. 지게미 더미를 밟을 때는 꾹꾹 눌러 매끈하게 만들고, 익힌 겨로 덮어 술이 휘발되는 것을 방지한다. 발효 구덩이 진흙은 최상급 황토 술의 다양한 풍미 성분은 발효조 진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발효조, 즉 발효 구덩이를 만드는 것이 백주 제조의 기초라 할 수 있다. 양조장의 노장들은 "발효조 진흙에는 힘줄이 있고, 벽에는 대나무 못을 박고, 삼베실로 그물을 엮는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즉 발효조를 지을 때 황토를 한 겹 한 겹 다지고, 사천 평야 서부에서 나는 대나무를 꺾어 지하실 벽에 힘줄처럼 묻어 두는 것을 의미한다. 나무로 꾹꾹 눌러 편평하게 만든 후 대나무 막대기를 못으로 박는다. 그런 다음 삼베실로 그물을 엮고, 오래된 지하실 진흙과 섞어 지하실 벽에 바른다. 이렇게 하면 발효조 진흙이 단단히 달라붙고, 발효조가 오래될수록 진흙 속의 균주를 반복적으로 배양하고 길들여 오래된 발효조가 완성된다. 수정방의 발효조 진흙은 청두 북부 교외에 위치한 봉황산에서 채취한 최상급 황토로 만들어졌다. 점성이 강하고 철, 칼슘 등 금속 이온 함량이 적으며 불순물이 적고 약산성이다. 이 진흙으로 만든 발효조는 명나라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것이 좋은 술의 기본이라고 한다. 다섯가지 곡물에 왕겨 사용 증류 과정에서는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구전 비법은 흐르는 술의 온도를 본다. 첫 번째 술을 따서 따로 보관하고, 마지막 술은 아래 항아리에 다시 담는다. 중간에 흐르는 술은 따서 따로 두고, 마지막으로 "강불로 산을 씻어내고", 제때 화력을 높여 곡물을 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증류술과 쪄진 곡물이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농향형 백주의 주요 특징인 혼증혼소(混蒸混燒라고 한다. 청두 평원은 예로부터 풍요의 땅으로 불려 왔다.고품질의 쌀, 찹쌀, 밀, 수수, 옥수수 등 곡물을 엄선하여 양조 원료로 사용한다. 또한 증류 과정에서 술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적당량의 왕겨를 첨가한다. 발효 구덩이는 백주 제조의 기초입니다. 오래된 진흙 구덩이에는 수천 마리의 와인 제조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찌꺼기와 배설물과의 장기적인 접촉으로 인해 강력한 군집을 형성했다. 구덩이가 오래될수록 백 제조 미생물의 종류가 더욱 풍부해지고, 생산된 백주는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지닌다. "좋은 백주는 오래된 발효구덩이에서 나온다"는 말이 바로 진리다. 수정방은 진흙 가마를 고체 발효 용기로 사용한다. 600년 동안 지게미를 구덩이를 채우고, 구덩이를 지게미로 채우는 방식으로 와인 제조 미생물을 길들여 왔으며, 마침내 독특한 "1등 세균 군집"을 형성했다. 상쾌한 풍미에 깔끔한 여운 수정방은 맑고 은은한 향을 띈다. 꽃, 자두, 건자두 등의 아로마가 느껴지며, 달콤하고 상쾌한 풍미가 입안 가득 채워지고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수정방은 농향형(浓香) 백주에 속하며 농후하고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배와 자두의 과일향이 느껴지며,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수정방은 마오타이나 우량예와 같이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다른 중국 명주들과는 달리 짧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고대 양조장 유적이라는 스토리텔링과 뛰어난 품질, 그리고 고급스러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2006년에는 세계적인 주류 기업인 '디아지오(Diageo)'가 수정방에 투자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디아지오의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은 수정방이 국제적인 프리미엄 백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정방은 전통 기술과 살아있는 배양균을 바탕으로 2000년에 현대적인 명주로 재탄생하여 짧은 기간 안에 세계적인 프리미엄 백주로 성장했다.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7개의 시리즈로 나뉜다. 고가부터 분류하면 울트라 하이엔드, 하이엔드, 대형단일제품, IP, 연회, 미드체인지, 선물상자 시리즈 등으로 나뉜다. 50분간의 관람이 끝나자 시음주 2잔이 제공됐다. 두 잔 모두 80도 짜리로 한 잔은 20년 숙성, 또 한 잔은 6개월 숙성주다. 6개월 짜리를 목으로 넘기자 강렬한 타격감이 느껴졌다. 20년 숙성주는 넘기자마자 온몸으로 퍼지는 부드럽고 시원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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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명주 '수정방'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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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오크소주, 출시 3개월 만에 200만 병 돌파
- GS25가 지난 2월 27일 단독 출시한 **'선양오크소주'**가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병을 돌파하며 편의점 소주 시장에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소주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양오크소주'는 오크통 숙성 쌀 증류식 소주 원액(11%)이 함유된 국내 유일의 오크 원액 블렌딩 희석식 소주로, 640ml 페트 상품으로 처음 출시됐습니다. 이 제품은 '처음처럼', '새로' 등 기존 메가 브랜드 소주들의 판매 추이를 앞지르며 소주 매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지역 기반의 희석식 소주가 전국구 브랜드의 매출을 크게 넘어선 것은 '선양오크소주'가 최초 사례입니다. 현재 소주 매출 1위는 '참이슬 640ml'이지만, GS25가 '선양오크소주'의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1위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양오크소주'의 흥행에 힘입어 최근 3개월간 GS25의 전체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습니다. 특히 페트 소주 매출이 39.4% 증가하며 전체 소주 매출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GS25는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선양오크소주'의 신규 라인업인 360ml 병 소주를 추가로 선보입니다. 이는 소용량 주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GS25는 병 소주 역시 페트 소주에 이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지호 GS리테일 주류팀 MD는 "기존 소주에 오크 원액을 더해 깊은 풍미를 강조하고, 저도주, 제로슈거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전략이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선양오크소주'와 같은 차별화 상품을 발굴해 메가 히트 상품으로 육성하는 주류 구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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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오크소주, 출시 3개월 만에 200만 병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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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오드린 와이너리의 문화축제 현장
- 지난 5월24일 충북 영동의 오드린 와이너리에서 영동 군수를 비롯 지역 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영담 문화축제가 열렸다. 이 행사를 주관한 오드린 농업회사법인의 박천명 대표를 만났다. “제 고향 영동이 30년 후면 없어지는 소멸 지역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야 마을이 없어지지 않잖아요. 이런 문화 행사를 통해서 여기서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라고 생각해서 ‘오영담’을 만든 겁니다” 오영담은 ‘오드린 영동을 담다’의 약칭이다. 오드린은 ‘달의 물방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박 대표가 영동에 대해 애착을 갖는 것은 3대를 이어 포도농사를 하고 와인 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연관이 깊다. 그의 외조부 손판남씨가 1974년에 이곳에서 포도시배를 하며 가양주인 포도주를 시작했다. 포도와 곶감 작목반도 결성했다. 박 대표의 부친 박삼수 대표가 2대 경영주가 되어 2005년부터 농림부장관상, 포도왕, 영동군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5년에 월류원을 창업한 것도 포도로 양조까지 염두에 둔 발상이었다. 현재 포도 재배 면적은 1만평 가까이 된다. 와이너리 맞은 편에 월류봉이 우뚝 솟아있다. 박대표는 와인 공부를 하면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와인 사업을 시작했다. 낮에는 포도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와인 아카데미를 다녔다. 소믈리에 국제 자격증도 취득했다. “저는 평범한 걸 가지고 특별하게 만드는 길을 택했습니다. 10년 전에 캠벨 포도로 포도주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일부 양조자나 소믈리애들이 한 말이 있어요. 그 말도 안되는 와인을 누가 사냐고 그랬어요.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오드린은 그동안 베베와인, 베베로제, 베베스위트 등을 시작으로 13종의 와인을 출시했다. 박대표가 가장 애착이 가는 와인은 ‘그랑티그르’(Grand Tiger)라고 한다. 박 대표도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오드린의 와인 ‘월류봉’은 2024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한국와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와인 시장에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만들고 소비자가 만족하면 그게 트렌드라는 것이다. 그는 가장 좋은 포도로 가장 좋은 와인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 “저는 원재료에 충실하자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매년 5회에서 8회 정도 계속 수상을 하고 있어요. 제 양조 철학은 술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을 파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와인을 만들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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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오드린 와이너리의 문화축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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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 日 축제 콘셉트 '여행하는 비어가든 Hello' 개장
- 도쿄 신주쿠의 '루미네 신주쿠' 루미네1 건물 옥상에 일본 축제를 콘셉트로 리뉴얼된 '여행하는 비어가든 Hello'가 지난 4월 3일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2022년부터 3년간 약 13만 명의 방문객에게 사랑받았던 기존 공간을 완전히 탈바꿈하여 일본 축제의 활기찬 분위기와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온라인 예약은 3월 17일부터 웹사이트(https://hello-bbq.tokyo)를 통해 받고 있다. 'Hello' 비어가든은 거대한 빛의 조형물과 포토 부스, 그리고 일본 각 지역의 향토 음식에서 영감을 얻은 바비큐 메뉴를 자랑한다. 입구부터 카운터까지 과일 캔디와 교토의 유명 빙수 전문점 '오차토 사케 타스키'의 인증을 받은 빙수 등 일본 축제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음료가 가득하다. 또한, 약 5종의 맥주, 160가지가 넘는 칵테일과 사와 음료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으며, 새로 설치된 툇마루 스타일의 사케바에서는 아라카르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음료 무제한 서비스와 자릿값만 지불하고 음식은 직접 가져오는 방식으로도 예약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다. '일본 여행' 콘셉트 바비큐와 합리적인 이용 방식 올해는 개폐식 어닝텐트가 설치된 자리를 대폭 확대하여 갑작스러운 비나 강한 햇빛에도 쾌적하게 비어가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특별한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6월에는 교토의 유명 빙수 전문점 '오차토 사케 타스키'의 팝업 이벤트가 열리며, 7월부터는 유카타(일본 전통 의상)를 빌려 입고 참가할 수 있는 봉오도리(백중맞이 민속춤)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꾸며진 'Hello'에서 일본의 여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 메뉴는 **'일본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먹는 식사'**를 콘셉트로 하여 일본의 다양한 도시와 향토 요리를 모티브로 한 바비큐 세트 형태로 제공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방문해도 손쉽게 정통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상시 준비된 5종 이상의 맥주와 160여 가지 칵테일 및 사와, 그리고 사케바의 음료도 합리적인 세트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본인 취향에 맞는 식재료나 음료를 직접 가져와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Hello' 비어가든의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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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 日 축제 콘셉트 '여행하는 비어가든 Hello'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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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연구소, '한 잔 이면 충분하다' 르글라스 철학
- 2016년 국내 최초의 와인 프랜차이즈 '오늘, 와인 한잔'으로 전국 120여 개 가맹점을 출점하며 와인 대중화에 기여해 온 오늘연구소가 서울 압구정에 새로운 올글라스 와인바 '르글라스(Le Glass)'를 오픈했다. 이는 지난해 성수동에 선보인 프리미엄 글라스 와인바 '뱅룩(VINLUK)'에 이은 두 번째 올글라스 와인바다. 최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알코올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건강하면서도 가치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글라스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는 코스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한 잔씩 페어링하는 방식으로 글라스 와인을 활용하지만, 기존 와인바에서는 글라스 와인의 종류나 품질 선택의 폭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러한 글라스 와인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고 글라스로 즐기는 와인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20여 년 경력의 와인 전문가 곽성진 이사가 '뱅룩'에 이어 '르글라스'의 콘셉트 기획부터 매장 오픈까지 총괄했다. '르글라스'는 **'한잔이면 충분하다(One Glass is enough)'**라는 콘셉트 아래, 전문가가 엄선한 80여 종의 와인을 한 잔씩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이 다양한 브랜드의 명품 글라스 중에서 직접 글라스를 선택하여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르글라스'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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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연구소, '한 잔 이면 충분하다' 르글라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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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서 동정춘을 마시다
- 동정춘이라는 술 이름에 호감이 간다. 며칠 전 남이섬에 갈 때, 직접 빚은 동정춘 한 병을 가방에 넣었다. 파전을 안주로 시켜 동정춘을 종이잔에 따라 먹었다. 5월의 남이섬은 신록이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변신한다. 춘색은 완연하고 봄바람 불어오는 북한강 어귀에서 마시는 동정춘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 같다. 몇 년 전 중국 호남성 악양시에 있는 악양루를 찾아갔던 기억이 났다. 악양루를 찾아간 것은 두보 시 때문이다. 동정호를 한번 보고 싶었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712~770)는 詩聖으로 통한다. 악양루에 올라가면 그의 시가 적힌 현판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이 시는 두보의 애국충정이 리얼하게 나타나는 작품이다. 문청 시절 동정호는 판타지였다. 그해 여름 악양루에서 바라본 동정호는 실망스러웠다. 준설공사를 하느라 흙탕물이었고 주변에 고층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두보의 시상에 등장하는 동정호와는 물빛이 달랐다. 이제 동정춘은 감칠맛 나는 막걸리로 남아 시상을 복돋울 것이다. 동정춘은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게 제격이다. 북한강은 오월의 햇살을 반짝이며 흘러간다. 우리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동정춘을 마시며 두보 시를 다시 읊조려 본다. 登岳陽樓 악양루에 올라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옛적에 동정호에 대해 들었는데 이제야 악양루에 올랐구나.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오나라와 초나라는 동남으로 갈렸고 하늘과 땅과 낮과 밤이 부질없이 떠있구나. 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친구 편지 한 장 없고 늙은 몸 의지할 곳은 외로운 배뿐인데,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군마들이 관산의 북쪽에서 전쟁 중이라, 난간에 기대어 눈물 흘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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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서 동정춘을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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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근 이천미 생막걸리 대표의 야심작 3종
- 농업회사법인 그린피엠의 문병근 대표, 그는 원래 호텔과 골프장, 건설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관광레저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막걸리는 소싯적부터 좋아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전날도 오랜 죽마고우 술친구와 함께 여러차를 내달렸다고 한다. 인터뷰중에도 시음을 함께 하며 막걸리병을 연이어 돌려 땄다. “이렇게 막걸리 먹을 때가 젤 좋지 않나요?” 막걸리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 속으로 맞는 말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인터뷰중에 쉽게 나올 법 하지 않는 사적인 이야기같아 뜨아한 표정을 짓자, 부연설명을 한다. “아직 건강하니 마실 수 있는 것이구요, 또 좋은 사람이 있으니 즐겁게 마실 수 있으니 말이죠.” 알고보니 전날 함께 한잔 했다는 죽마고우가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었다. 같은 경남 함안 출신인데, 마산고 동창이기도 하다.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시작한 IT콘텐츠사업으로 돈을 많이 번 조회장은 아무런 연고도 없던 대전충청의 향토기업인 선양소주를 인수해 주류업계에 진출한 괴짜이자 역발상 창의경영으로 성공한 대표적 인물. 2006년부터 사비를 들여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하고 숲속 음악회를 개최하며 맨발걷기의 성지로 만든 것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일화다. 최근에는 최저 도수, 최저 칼로리 소주와 감각적 마케팅으로 지방소주로서는 드물게 난공불락같은 수도권 공략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천도자예술마을 인근에 중세 성곽을 닮은 건물이 양조장이다. 얼마 전 조웅래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부를 지지리도 안했다. 고교시절 공부 안 하고 친구들과 술 많이 마셨다. 대학 시절에는 학사경고도 두번이나 받았다. 그렇게 술 좋아하더니 결국 주류회사 운영하게 됐다”라고 토로했는데, 가까운 술 친구 한 명이 바로 문병근 대표였던 것.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양평을 넘어 춘천공장과 천안공장까지 세우며 전국구가 된 지평막걸리를 키우는데 일조한 것도 문병근 대표다. 몸 담고 있던 계열사 골프장 중 하나인 양평TPC를 오가던 2000년초 지평막걸리를 처음 접하고는 그 맛이 마음에 들어 여러 골프장과 연결했는데, 그 맛을 본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고 다시 찾으며 서울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 지평막걸리는 2010년 3세 경영체제가 되며 요즘 입맛에 맞게 도수를 낮추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더욱 사세를 떨치게 되었지만, 문대표는 당시의 옛맛을 잊지 못한다. 그가 직접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만들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양조장을 이천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제가 이곳의 한 호텔 사업장에서 일하며 물이 좋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입니다. 양조장을 만들며 지하수를 개발했는데, 역시나 물맛이 너무 좋더군요. 쌀도 중요하지요. 제가 계산해 봤더니, 6도 이천미생막걸리 기준 막걸리 한병에 쌀이 133g 들어가더군요. 햇반으로 따지면 작은 공기 하나(130g) 이상입니다. 그만큼 쌀과 물이 중요한데, 저는 이곳의 좋은 물과 쌀로 이천을 대표하는 막걸리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강점인 ODM방식 콜라보 막걸리로도 승부 막걸리 마실 때 가장 행복하다는 문병근 대표 농업회사법인 그린피엠에서 현재 선보이고 있는 막걸리는 3종이다. 문병근 대표의 철학이 담긴 막걸리이자 베스트셀러는 역시 ‘이천미 금정산생누룩막걸리’(6도). 이 막걸리는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전통 막걸리 애호가 사이에서 평판이 좋다. “저는 단언코 여러 음식과의 페어링이 좋은 막걸리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시장을 장악한 주요 막걸리들이 달짝한데, 이러한 막걸리는 음식과는 맞지 않지요. 특히 저는 회를 좋아하는데, 달짝지근한 막걸리와 먹으면 회맛 잃어버리게 돼요. 저희 막걸리는 입맛을 돋우는 게 특징이기에 회 하고도 어울립니다.” ‘이천미 생막걸리’(6도)는 아스파탐을 넣지 않아 좀 더 깔끔한 맛이다. 쌀과 누룩 본연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이 2종의 가격은 판매처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00~4000원 선. 필자는 지난해 가을, 서울 도곡동에서 열린 마을축제에서 1만원에 3병을 특템한 기억이 있다. ‘이천미 예술’(14도)은 막걸리 원주를 그대로 담아낸 프리미엄 막걸리로 묵직한 맛을 자랑한다. 감미료는 일체 첨가하지 않았다. 기호에 따라 얼음을 넣거나, 이천미쌀막걸리와 섞어마셔도 좋다. 그런데 문제는 개량누룩(입국)과 감미료로 달달한 막걸리에 익숙한 이들에게 전통 누룩 특유의 시큼한 맛이 익숙치 않다는 것. 흔히 입국, 개량누룩이라고 부르는 입국은 공장에서 대량생산한다. 손쉽게 균일한 맛을 내는 것은 장점이지만, 대신 어디서 술을 빚었던 간에 맛이 획일적이다. 다만 어느 제품이 더 달고, 덜 달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반면 전통방식으로 띄운 누룩은 공기 중의 다양한 미생물, 곰팡이 균들이 날아가 날씨와 습도 등 자연조건에 따라 자연스럽게 누룩에 흡착된다. 다양한 균이 많다는 것은 유산균 함량을 풍부하게 하며, 강한 신맛의 이유가 된다. 이것이 전통 누룩의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하지만,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외연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문대표는 막걸리에 대한 샘솟는 열정과 도전으로 행복해 보인다. “저는 물론이거니와 제 주변의 마니아들은 산미 있는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양조장을 몇 년 운영하다보니 제 철학대로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건강한 자연의 맛인 스테비아를 활용해서 산미를 잡고 자연스럽게 상큼한 단맛을 낸 막걸리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출시 예정입니다.” 문대표는 젊은 감각의 새 제품 출시와 함께 현대적 자동화 생산시설과 제조 노하우의 강점을 살린 협업 제품으로도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얼마전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SNS를 통해 ‘용평에 와서 이 막걸리 한번 먹어봐라, 예술이다’라고 극찬한 ‘발왕산막걸리’나, 성시경이 참여했다고 화제를 모은 ‘경탁주’ 모두 기존의 양조장에서 위탁생산한 제품들. 이천미생막걸리를 만드는 그린피엠은 이미 레진코믹스의 유명 웹툰 ‘야화첩’과 협업한 막걸리, 그리고 롯데백화점과 넷플릭스와 협업한 ‘종이의집’ 막걸리 스페셜 패키지 등다수의 콜라보 막걸리 제품을 내놓은 전력이 있다. “흔히 OEM방식(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이라고 하지만, 저희의 경우는 정확히 ODM방식(제조업자 개발 생산)이 될 겁니다. 이미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막걸리에 대한 샘솟는 열정과 도전으로 이미 행복해 보이는 문대표이지만 소박한 꿈이 하나 더 있다. “양조장 주변에 땅이 좀 더 있습니다. 그곳에 풋고추 등 여러 농작물을 심어, 어르신들이 텃밭에서 맘껏 딴 안주와 막걸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낭만과 추억의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집에 돌아갈 때 반값으로 파는 막걸리 한두병 사가시면 만족하구요.” 그러고 보니 시골서 어렵게 자란 두 친구의 괴짜 기질이 닮아 있다. 사재를 털어 모두가 드나드는 산에 황톳길을 일군 소주회사 대표, 도심의 지친 어르신을 위한 추억과 낭만의 무료 농원을 만들려는 막걸리회사 대표. 그렇게 좀 더 살맛나고 술맛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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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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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근 이천미 생막걸리 대표의 야심작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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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 7인의 '소주 한 병'
- ‘소주한병’은 문학 결사체다. 일곱 명 프로페셔널 소설가들의 모임이다. 동호인이라고 하기에는 결합의 강도가 조금 세다. 멤버 중에는 아직 시집살이하는 며느리도 있고, 쌍둥이 손자 키우는 할머니도 있다. 나이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올해로 이십년이 됐다. 멤버들은 한 명당 1년에 네 편의 작품을 발표해야 한다. 1년에 28편의 작품이 나오니 매월 2~3명의 작품에 대한 합평회를 한다. 작품을 발표하는 사람은 청문회 불려나온 증인처럼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험한 말이 오고 가는 모양이다. 규정을 한 번 어기면 1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작품을 못 써서 손해고 돈이 나가서 손해다. 그러니 악바리 소설가가 될 수 밖에 없다. ‘소주한병’은 소주 일곱 잔으로 분해되고 다시 한마음으로 결합한다. 일곱명 멤버가 아이슬란드 여행 갔을 때 유리공예로 만든 소주잔을 하나씩 샀다. 소주를 따르면 에메랄드 빛 호수가 되는 마법의 잔이다. 흔들릴 때 마다 한잔 씩 마시며 결기를 다진다. 그 술잔 속에 인생의 오후가 윤슬처럼 아름답다. 일곱 빛깔 무지개의 조화이들 7인이 소설과 맞짱 뜨며 지낸 세월이 무려 20년이다. 구자인혜, 김진초, 신미송, 양진채, 이목연, 이선우, 정이수(가나다 순), 일곱 잔 회원이 모여 소주 한 병이 되었다. 생김새도 성격도 사는 형편도 제각각이지만 이들이 만나면 일곱 빛깔 무지개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6인은 초창기 멤버 그대로고 한 자리만 몇 번 얼굴이 바뀌었다고 한다. 말 많고 시샘 많고 감정 기복 심한 여자들이 20년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예사롭지 않다. “문학은 극복되는 게 아니잖아요?”“오르면 오를수록 키가 커져 멀어지니 혼자는 지쳐서 못 갑니다. 우리처럼 같이 가야죠.” '소주한병'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굴포문학> 동인(지도교수 문광영/평론가‧전 경인교대 교수)이 모태였다. 여자로만 이루어진 굴포문학회는 작년에 이미 30년이 넘었다.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하는 굴포문학회에서 소설을 쓰거나 쓰고 싶은 사람이 따로 뭉쳐 합평회를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몇몇이 떨어져나가고 남은 사람이 7인이 2004년에 정식으로 '소주한병'을 결성했다고 한다. '소주한병' 창립 당시, 주축이 된 김진초‧이목연은 이미 소설가로 등단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이었다. 앞선 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소주한병' 작가들 모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소설가로 등단했다. 그렇게 도원결의보다 더 끈끈하게 뭉쳐서 올해 20년을 맞은 '소주한병'이다. 이들 일곱 명의 소설가는 오늘도 소설 창작의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기며 창작에 집중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합평 시간엔 어쩔 수 없는 압박에 시달리지만, 지난 20년간 한 번도 합평을 멈추지 않았으니 대단한 저력의 '소주한병'이라 하겠다. 일곱 작가가 20년간 출간한 개인 작품집으로는 김진초 작가의 소설집 10권을 비롯해 최소 소설집 3권에서 5권 이상은 출간했다. 뿐만 아니라, 문학상 수상도 풍성하다. 일곱명이 휩쓴 다양한 문학상작가 개인이 받은 여러 상 중에서 대표적인 수상 경력만 짚어봐도 인천시문화상을 받은 김진초 작가,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이목연 작가, 한올문학상을 수상한 신미송 작가, 인천문학상을 받은 양진채 작가, 동서커피문학상의 구자인혜 작가, 한국소설작가상을 공동수상한 정이수 작가와 이선우 작가 등 화려하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라 소설집을 발간하면 책담회를 갖는다, 작가와 독자의 만남의 시간이다. 개인적인 책담회에 '소주한병' 일곱 회원은 동지로 참석해 박수를 보낸다. 공동 소설집 발간기념으로 '소주한병' 전원이 무대 앞에 자리를 잡은 적도 있다. ‘2015년 유네스코 지정 책의 수도 인천’ 기념, 문학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인천을 소재로 한 테마 소설집 『인천, 소설을 낳다』를 '소주한병' 작가들이 공동 집필해 출간하고,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소주한병'이 공동 저자로써 소설집을 내기는 처음이었다. 이들은 이때 낸 공저 『인천, 소설을 낳다』로 의미있는 작업을 했다는 고무적인 평가를 받았다. '소주한병'의 은밀한 규칙은 소설 쓰기만은 아니다. 펜을 든 작가로 30여 개국 여행을 함께 했다. 함께 또 다르게 제각각의 오감으로 여행을 즐겼다. 연인과의 키스처럼 달콤하고, 관광객 인파 속에서 고독하고, 청춘이 드림카를 가진 듯 황홀하고, 어린아이로 천진하고, 가끔은 장기수처럼 막막하고, 이태백이 놀던 달에 소주잔 들고 합석하고, 그러다 질문하는 솔루션이 날카로워 어지럽고, 또 그러다 그린라이트에 설레도 보고, 측은지심에 가슴이 젖기도 하면서 비행기를 타고 내리고 했다. “우리 소주 일곱 잔이 모이면 못 할 게 없어요.”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소주한병'은 소설이야 당연하고, 인생길 동반자로 모험과 행복을 함께한다. “우리가 전생에 좋은 인연으로 잘 어울렸나 봐요.” 이 말 속에는 일곱 문우의 가슴에, 농작물을 가꾸는 정성으로 자주 발걸음하는 농부의 마음이 들어있다. 살피고 아끼고 나누고 함께하는 마음이, 이웃보다 혈육보다 더 온전히 안긴다. 그래서 보기 좋다. 앞으로도 계속 뜨거운 가슴으로 소주잔 부딪치며 즐비한 날들을 건강하게 동행하고 싶어지는 '소주한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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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 7인의 '소주 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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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막걸리' 의령 '궁류양조장'
-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에 부잣길이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 자리한 궁류양조장 대표 이성숙씨는 시아버지의 대를 이어 막걸리를 빚고 있다. 여기서 ‘의령 부자 막걸리’가 나온다. 흔히 궁유 막걸리로 통한다. 부자 막걸리는 시아버지인 전병용씨가 1971년에 창업했고 이성숙씨가 가업을 이은 것은 2011년이다.“시집와서 만삭의 몸으로 양조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버님이 두 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자상하게 가르쳐줬어요.”이대표는 그동안 집에서 양조를 해오다가 최근 부지를 조성해 널찍한 양조장을 마련했다. 술 만드는 일에만 전념했는지 아직 명함도 없고 그 흔한 블로그나 홍보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이대표 한 명 뿐이다. 힘든 일은 남편이 출근 전 새벽에 나와 도와준다. 양조장 주변은 이대표가 농사짓는 논과 밭이다. 이 논에서 친환경 쌀을 재배해 막걸리 원재로 쓴다. 입국을 만드는 밀가루는 함양에서 수확한 우리밀이다. 밭에서 키우는 노란 국화는 이대표가 직접 만든 17도의 국화 명주로 탄생한다. 막걸리는 12도와 14도의 부자 명주를 생산한다. 술은 술 만드는 사람의 입맛을 반영하는 듯하다. 이대표는 막걸리 맛 감별사가 다 됐다. “제가 탄산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고 달지 않는 막걸리를 좋아하다보니 점점 이런 막걸리가 나오더군요. 술은 온도가 중요해요. 온도를 못맞추면 균이 죽거나 산패해서 버려야 하죠.”부자 막걸리는 온라인 유통망이 없어 직접 사러 가야 한다.부자 막걸리는 국산재료에 탄산과 감미료를 최소화시킨 순수 국산 막걸리다. 막걸리는 일주일 만에 숙성이 되지만 명주는 저온상태에서 3~8개월을 숙성시켜야 한다. 부자 막걸리는 의령의 명주로 알려져 있지만 술맛을 아는 사람들에 의해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막걸리는 빚을 때 발효를 시키기 위해 첨가되는 것이 누룩이다. 곡물 반죽에 누룩곰팡이를 띄운 것이다. 이 누룩의 종류에 따라 막걸리 맛의 차이가 생긴다. 신맛과 단맛만으로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생막걸리의 경우 효모균의 발효가 지속되므로 갈수록 신맛이 더해진다. 현재는 살균 기술로 어디서나 같은 맛을 맛볼 수 있는 막걸리가 유통되고 있다. 이대표는 이제 맛과 향이 살아있는 막걸리 명인으로 탄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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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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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막걸리' 의령 '궁류양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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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의 장인, 성대용 단양양조장 대표
- 충북 단양의 단양양조장에는 일제시대 때 만든 조선 항아리 속에 막걸리가 익어간다. 380리터 짜리 항아리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술익는 향기가 피어오르고 봄비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쌀과 물과 누룩이 발효되면 알코올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위로 뜨고 탄산가스를 내보낸다. 탄산 맛을 강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탄산가스를 집어넣은 막걸리도 있다. 숙성의 정도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 보슬비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소낙비 떨어지는 소리도 들린다. 어떤 때는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도 들린다. 술익는 소리가 무척 리드미컬하다. 술 빚는 사람이 최적의 조건을 맞추어 재료를 항아리에 넣으면 술의 깊은 맛은 신의 조화처럼 보인다. 숨쉬는 항아리에서 빚은 술과 스테인레스 통에서 익은 술은 그 소리부터 다르고 거품의 크기도 다르다. 성대용 대표는 이제 막걸리 익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그 맛의 깊이를 감지할 정도가 됐다. 그가 항아리 막걸리를 고집하는 이유다. “쌀 막걸리는 10일 정도 숙성으로 완성됩니다. 찹쌀 막걸리는 21일 정도 숙성을 시켜요. 고형물이 옛날 가양주처럼 가라앉아요. 윗물만 떠서 병에 담으면 청주처럼 맑은 프리미엄 막걸리가 나오죠. 이런 막걸리는 숙취가 없어요. ”성대표는 찹쌀 막걸리를 빚을 때 쌀과 찹쌀을 섞어서 시루떡처럼 만들어 넣으면 술이 부드러워 목넘김이 좋다고 한다. 단양양조장은 성대표의 어머니 조옥환 여사가 기존의 양조장을 인수해 1986년에 재창업을 했다.만석꾼 가문인 성씨 집안과 연을 맺어 전통적으로 술을 빚던 집안 내력대로 막걸리를 만들었다. 성대표가 양조장을 물려받은 것은 2008년부터다. “서울에서 대학을 마치고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너 안내려오면 이거 팔아버린다’고 하는 바람에 고향으로 내려와 양조장 사업을 시작했어요. 이명박 대통령 때 막걸리 붐이 일어나 기대를 많이 했죠. 그때부터 막걸리 공부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폐터널을 술 저장고로 활용해 술맛을 숙성시킨다. 술맛은 좌우하는 것은 균 자체를 발효시키는 주모(酒母)라고 할 수 있다. 입국실에서 이것을 발효시킨다. 입국 만들기가 까다롭다보니 대부분의 양조장에서는 입국을 외부에서 사다 쓴다. 입국을 만들려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줘야 한다. 이게 힘들어서 쌀 불린 것을 사다가 물을 붓고 입국을 넣어 막걸리 키트처럼 만드는 양조장도 많다. 성대용 대표는 쌀을 쪄서 시루떡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그 안에 균 배양을 한다. 그 배양균을 항아리에 넣고 밥을 넣어주는 과정을 거친다. 과거에 이 작업을 손으로 했다면 요즘은 컴퓨터로 온도와 습도를 맞춘다. “저는 기계로 안하고 되도록 다 손으로 해요. 이게 손맛이죠. 기계로 하면 기계맛 아닙니까. 입국실도 제국기라는 기계를 사용하곤 하는데, 저는 과거 방식대로 하고 있어요. 식약청 관계자가 나와서 보더니 여기를 근대사 박물관이라 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하더군요.그런데 이렇게 하면 생산량이 적어 돈 벌기 힘들어요.”단양양조장에서 빚는 막걸리폐터널을 활용한 저장 동굴이 맛이 알려진 탓에 타지역에서 대리점 가입을 원하지만 성대표는 온라인 판매나 전화주문만 받는다고 한다. 가능하면 단양 지역의 명주로서 위치를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성대표의 술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 양조장, 주국의 마오타이 양조장, 일본의 아와모리 소주까지 해외의 유명한 양조장을 견학했다. 좋은 막걸리에서 좋은 약주가 나오고 좋은 증류소주가 나온다. . “막걸리에 대한 지금의 관심 그 다음은 우리의 증류소주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양조장일 틈틈이 열심히 소주를 만들어 다양한 방식으로 숙성시키고 있습니다.”그 공간이 바로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에 있는 폐터널을 이용한 동굴이다. 성대표는 주류의 숙성에 동굴만한 게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마침 수자원공사에서 폐터널을 매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매에 응해 낙찰받았다. 성 대표는 폭 5m, 길이 70m의 터널을 세 구역으로 나누고, 경매가의 몇배를 들여 주류 진열 및 숙성 저장고로 차근차근 만들어갔다. 성대표는 이 저장고를 자신만의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는 지금도 많은 술들이 버번 오크통에 담겨, 그리고 항아리와 스테인리스 수조에 담겨 세월을 숙성시키고 있다. 성대표의 호사스러운 취미 중 하나가 동굴에서 음악 듣기다. 음악을 들으며 그 자신도 술도 숙성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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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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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의 장인, 성대용 단양양조장 대표




